횟집에 가면 메인요리만큼이나 인기를 끄는 반찬이죠. 옥수수와 마요네즈, 치즈 등 이름도 재료도 어딘가 외국 음식처럼 보이는 ‘콘치즈’가 사실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음식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시작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국전쟁 직후 미군 보급과 원조 물자를 통해 옥수수 통조림, 치즈 등과 같은 외국의 식재료가 한국에 들어오게 되는데요. 이후 가공식품 산업이 커지면서 점점 구하기 쉬워졌습니다.
이후 1970~80년대 들어 외식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는데요. 이 무렵 오늘날 우리가 아는 콘치즈의 형태도 점차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식당들 사이에서 통조림 옥수수와 마요네즈, 치즈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던 콘치즈를 만들어 내놓은 건데요.
콘치즈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부드러운 맛이 소비자들에게 ‘귀한 음식’으로 인식되면서 메인요리만큼이나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죠. 특히 여럿이 함께 숟가락으로 떠먹는 문화가 발달한 한국의 식문화와도 제법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고깃집이나 횟집은 콘치즈가 자리 잡기에 딱 좋은 공간이었는데요. 1980년대 이후 삼겹살구이가 대중화될 시기 고깃집은 이미 뜨거운 불판과 테이블 조리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따로 뭘 갖출 필요도 없이 불판 한쪽에 재료만 올리면 바로 만들 수 있는 콘치즈는 곁들임 메뉴로 내기에 최고의 음식이었죠. 또 횟집에선 해산물을 잘 먹지 않는 사람이나 날 것 자체가 위험할 수도 있는 아이들에게 먹기에 적합한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
단맛과 고소한 맛, 짭짤한 맛이 한 데 어우러진 데다 갓 조리한 음식이 주는 ‘대접’의 의미까지 더해진 콘치즈, 과연 세계 어느 나라에서 이런 훌륭한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콘치즈는 먹을 줄 아는 한국인들이 만든 최고의 메뉴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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