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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심장’ 꿈꾸는 용산…집값 기대보다 커지는 교통대란 경고등
‘서울의 심장’ 꿈꾸는 용산…집값 기대보다 커지는 교통대란 경고등

용산 전역에서 국제업무지구와 한남뉴타운, 용산정비창 개발, 용산공원 조성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현재도 상습 정체를 빚는 용산 일대의 교통 혼잡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충분한 교통 인프라 확충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생활 불편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도 출퇴근 전쟁인데”…개발 앞둔 용산, 커지는 교통난 우려

 

평일 오전 8시. 신용산역 일대는 본격적인 출근 시간 전부터 이미 차량들로 붐볐다. 용산역 방향으로 향하는 출근 차량과 아이파크몰을 빠져나오는 차량이 뒤섞이며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들이 서행했고, 횡단보도를 오가는 시민들까지 몰리면서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킨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한강대로와 신용산역 사거리 일대는 신호가 바뀔 때마다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졌고 좌회전 차량과 직진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정체가 반복됐다. 인근 직장인들은 “출퇴근 시간에는 지금보다 훨씬 심하다”며 “주말에는 아이파크몰과 용산역 이용객까지 몰려 차량 흐름이 거의 끊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은 용산이 서울의 새로운 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교통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업무시설과 주거시설, 상업시설이 한꺼번에 들어설 경우 차량과 유동인구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걸맞은 교통 인프라 확충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 평일 오후 5시 무렵 용산역 일대에 차량이 막혀 있는 모습. ⓒ르데스크

  

신용산역 인근에 거주하는 이재신 씨(53·남)는 “지금도 늘 막히는 곳인데 몇 년 안에 이 일대가 대규모로 개발되면 교통 혼잡이 얼마나 심해질지 걱정된다”며 “도시가 새롭게 바뀌는 모습은 기대되지만 지금도 차량 정체가 심해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 이후에도 교통 대책이 충분하지 않으면 주민들의 불편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노원구에서 용산으로 출퇴근하는 박지원 씨(31·여)는 “개발이 완료되면 기업과 상업시설이 더 많이 들어설 텐데 직장인도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것 같다”며 “현재도 출근 시간에는 정체가 심한데 도로와 대중교통이 함께 확충되지 않으면 출퇴근 시간이 더 길어질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퇴근 이후 용산을 자주 찾는 시민들의 우려도 비슷했다. 개발 자체에는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교통과 주차 문제가 함께 해결되지 않으면 생활 편의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직장인 장현수 씨(29·남)와 이소연 씨(28·여)는 “주말에는 차를 가져오면 주차 공간을 찾는 데만 한참 걸릴 때가 많다”며 “새로운 쇼핑시설과 문화공간이 생기면 방문할 이유는 더 많아지겠지만 방문객도 크게 늘어날 텐데 교통과 주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히려 접근성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대규모 개발에 비해 교통 인프라 확충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용산 일대의 교통 혼잡이 지금보다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정비창 재개발 사업 예정지의 모습. ⓒ르데스크

  

유정석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시 역시 개발 이후 발생할 교통 수요를 충분히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지하간선도로 설치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등을 통해 현재 수준의 교통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만큼 개발이 완료되면 교통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통 대책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거나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주민들이 체감하는 혼잡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개발과 교통 인프라 확충은 반드시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업무지구·한남뉴타운 동시 개발…늘어나는 인구만큼 교통수요도 급증

 

현재도 한강대로와 한남대로, 삼각지 교차로, 용산역·신용산역 일대는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힌다. 출퇴근 시간마다 차량이 몰리는 것은 물론 주말에는 쇼핑객과 관광객까지 집중되면서 교통 혼잡이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한남뉴타운, 용산공원, 용산정비창, 용산전자상가 개발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이들 구간으로 유입되는 차량과 보행 인구가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용산은 서울역과 여의도, 강남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축인 한강대로와 한남대로가 교차하는 지역이다. 여기에 KTX와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용산역과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광역·시내버스 이용객까지 집중되는 서울의 대표적인 교통 요충지다. 이 때문에 대규모 개발이 완료될 경우 차량뿐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하면서 기존 교통체계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용산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용산구의 세대수는 10만1982가구, 인구는 19만9648명이다. 현재 용산구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정비창 개발, 용산전자상가 개발을 비롯해 한남뉴타운 재개발, 용산공원 조성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 용산 개발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이들 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한강로동, 한남동, 보광동, 용산동, 서빙고동의 세대수는 3만946가구, 인구는 6만173명으로 용산구 전체 인구의 약 30%를 차지한다. 국제업무지구와 용산정비창에는 대규모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만큼 기존 주민뿐 아니라 신규 입주민, 직장인, 상업시설 이용객, 관광객까지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 재개발의 양대 축인 한남뉴타운과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완성되면 교통 수요는 지금보다 훨씬 커질 전망이다. 한남뉴타운은 한남3구역을 비롯한 총 5개 구역이 순차적으로 재개발되며 완공 시 약 1만 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국제업무지구 역시 업무시설만 들어서는 것이 아니다. 국제업무시설과 호텔, 상업시설, 문화시설은 물론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이 함께 조성되는 복합도시 형태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이곳을 서울의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의 ‘1·29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용산역과 직접 연결되는 도심 핵심 입지에 조성되며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총 1만3501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고 오는 2028년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옛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45만6099㎡에는 업무·상업·주거·여가 기능을 집약한 글로벌 비즈니스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 개발계획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상주인구는 약 3만6000명, 하루 업무·상업시설 등을 이용하는 유발인구는 최대 11만명으로 추산된다. 신규 입주민뿐 아니라 직장인과 관광객, 쇼핑객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용산 일대 교통 수요 역시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용산의 재개발 양대 축으로 꼽히는 한남뉴타운과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완성되면 용산 일대의 유동인구는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은 한남3구역 재개발 현장의 모습. ⓒ르데스크

  

신용산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에는 개발 호재를 보고 용산을 찾는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현장을 둘러본 뒤에는 개발 가능성만큼이나 한강대로와 용산역 일대 교통 상황을 직접 확인하거나 향후 교통 대책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국제업무지구와 정비창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매매와 전·월세 문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실거주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개발 기대감 못지않게 출퇴근 시간 교통 여건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서울시가 교통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실제 입주가 시작되기 전까지 도로와 대중교통 인프라가 충분히 확충되지 않으면 교통 불편을 우려하는 수요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시 개발계획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상주인구는 약 3만6000명, 하루 동안 업무와 상업시설 등을 이용하는 유발인구는 최대 11만 명으로 예상된다. 신규 입주민에 더해 직장인과 방문객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용산 일대의 교통 수요도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용산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에는 개발 호재를 보고 용산을 찾는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다만 현장을 둘러본 뒤에는 한강대로와 용산역 일대의 교통 상황을 직접 확인하거나 교통 대책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역시 “국제업무지구와 정비창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매매와 전·월세 문의는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다만 실거주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개발 기대감만큼이나 출퇴근 시간 교통 상황도 함께 살펴보는 분들이 많다”고 발했다. 이어 “서울시에서 구체적으로 교통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실제 입주가 시작되기 전에 도로와 대중교통 인프라가 충분히 확충되지 않으면 교통 불편을 우려하는 수요는 계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사 속 Q&A
Q1. 현재 용산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추진 중인 3대 대규모 개발 사업은?
A.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한남뉴타운 재개발, 용산공원 조성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용산정비창 및 용산전자상가 개발도 함께 진행 중이다.
Q2. ㅌ개발 사업의 직간접적 영향권에 있는 용산구 내 주요 행정동은 어디이며, 인구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A. 한강로동, 한남동, 보광동, 용산동, 서빙고동이 주요 영향권입니다. 올해 6월 기준 이 지역의 세대수는 3만 946가구, 인구는 6만 173명으로 용산구 전체 인구(19만 9,648명)의 약 30%를 차지한다.
Q3.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정확한 부지 면적과 주택 공급 규모는?
A. 옛 용산 철도 정비창 부지에 조성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면적은 45만 5,099㎡(약 13만 평)입니다. 국토교통부의 '1·29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따라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총 1만3501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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