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출은 줄이되 세련된 스타일은 놓치지 않는 이른바 ‘프루걸 시크(Frugal Chic)’가 새로운 소비 문화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프루걸 시크는 ‘검소한’을 뜻하는 ‘프루걸(Frugal)’과 ‘세련된’을 의미하는 ‘시크(Chic)’를 합친 말입니다. 영국의 금융 콘텐츠 크리에이터 미아 맥그래스가 SNS를 통해 확산시킨 개념인데요. 유행에 휩쓸려 새 제품을 계속 구매하기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아이템과 빈티지 제품을 조합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소비 방식을 뜻합니다.
프루걸 시크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절약을 바라보는 젊은 세대의 달라진 인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돈을 아끼는 일이 다소 궁색한 모습으로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는 자신의 소비를 스스로 통제하고 필요한 곳에만 지출하는 태도가 합리적이고 세련된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취향을 드러내려는 흐름도 확산되면서 프루걸 시크는 단순한 절약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장기화된 고물가와 고금리로 소비 부담이 커진 현실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찾기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품질과 가치를 따져 제품을 고르는 데 더 신중해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아낀 비용을 저축이나 투자, 자기계발 등 미래를 위한 자산 관리에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셀럽들의 스타일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배우 한소희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출국길에서 10만원대 미니 원피스와 4만원대 버킷백을 매치한 공항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합리적인 가격대의 아이템을 활용한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배우 김고은 역시 셔츠와 데님, 니트 등 기본 아이템을 활용한 담백한 사복 스타일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화려한 로고나 과한 장식 대신 절제된 스타일링을 통해 자신만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출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프루걸 시크를 확산시킨 영국의 금융 콘텐츠 크리에이터 미아 맥그래스는 “프루걸 시크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삶의 철학이다”며 “과잉 소비를 거부하고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유지되는 물건에 투자하는 태도가 프루걸 시크의 핵심이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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