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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유니폼이 투자품?…품절 뒤 웃돈 붙는 ‘응원 굿즈’
국가대표 유니폼이 투자품?…품절 뒤 웃돈 붙는 ‘응원 굿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응원 굿즈 일부가 품절되면서 중고거래 시장에 정가보다 높은 가격의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e스포츠 국가대표 재킷에는 공식 판매가격보다 1만6000원 높은 가격이 붙었고 경기 관람객에게 증정된 선수 포토카드도 별도의 수집품처럼 판매되고 있다. 야구 국가대표 유니폼 역시 인기 사이즈가 소진됐다. 유니폼과 선수별 기념품을 찾는 팬들의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품별 재입고 여부와 구매 시점에 따라 소비자가 접하는 가격에도 차이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국가대표 굿즈를 둘러싼 구매 경쟁은 e스포츠 유니폼 판매 현장에서 확인됐다. e스포츠 유니폼 판매 관계자는 “판매 당시부터 오픈런으로 품절됐다”며 “주기적으로 재입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 개시 시각에 맞춰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초기 물량이 소진됐지만 이후에도 추가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식 판매처에서도 상품과 선수별 옵션에 따라 재입고 일정을 안내하고 있다.

 

응원 상품은 유니폼뿐 아니라 전통문화와 결합한 소품으로도 확대됐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뮷즈×팀코리아’ 상품으로 야구·축구·양궁·카누를 소재로 한 핀 4종과 태극 키링 등을 선보였다. 국립중앙박물관 상품관에서 판매되는 이들 제품은 선수 이름이나 사진 대신 종목과 태극 문양을 활용했다. 국가대표 응원 상품이 의류 중심에서 가방이나 옷에 부착할 수 있는 소품으로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다.

 

이번 대회 e스포츠 국가대표 유니폼은 홈·어웨이 상의와 재킷 등으로 구성됐다. 후원사 로고가 없는 상의는 11만9000원, 재킷은 14만9000원이다. 후원사 로고가 들어간 제품은 상의 12만9000원, 재킷 15만9000원으로 각각 1만원 비싸다. 같은 국가대표 응원복이라도 상품 종류와 후원사 로고 유무에 따라 구매금액이 달라지는 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 샵 사진. 선수 이름이나 사진 대신 종목과 전통그림의 결합을 보여줘 큰 인기를 끌고 있다.ⓒ르데스크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 샵 사진. 선수 이름이나 사진 대신 종목과 전통그림의 결합을 보여줘 큰 인기를 끌고 있다.ⓒ르데스크

  

선수 이름 등을 부착하는 마킹 키트는 1만5000원이다. 후원사 로고가 없는 상의와 함께 구매하면 총 13만4000원, 같은 조건의 재킷에 마킹 키트를 더하면 16만4000원이 든다. 공식 상품 페이지에는 일부 선수 옵션의 추가 입고 안내도 게시돼 있어 품절 이후에도 추가 구매 기회가 이어지고 있다.

 

공식 판매와 별개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웃돈을 붙인 재킷 매물도 등장했다. 21일 확인한 국가대표 재킷 XL 제품의 판매 희망가격은 16만5000원이었다. 같은 유형의 공식 가격인 14만9000원보다 1만6000원 높은 금액으로 약 10.7%의 웃돈이 붙었다. 다만 해당 금액은 판매자가 제시한 희망가격으로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야구 국가대표 유니폼 역시 초기 생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 프로스펙스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예약판매에서 자수 마킹 제품의 1차 생산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추가로 준비한 물량도 대부분 소진됐으며 이후 14일부터 공식 온라인몰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16일부터는 용산 직영점에서도 판매에 나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매 경로를 넓혔다.

 

현장 확인 당시 일부 야구 국가대표 유니폼은 인기 사이즈를 중심으로 품절된 상태였다. 판매 관계자는 “재입고에 대해서는 아직 예정된 바가 없다”며 “품절이 계속되면 웃돈이 붙어 거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취재 과정에서 해당 상품이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중고 매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e스포츠 재킷처럼 웃돈 매물이 등장한 단계는 아니며 공급 공백이 길어질 경우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재판매 대상은 의류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19일과 20일 부산에서 열린 국가대표 평가전 당시 관람객에게 증정된 국가대표 포토카드도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왔다. 선수 6명의 카드를 한꺼번에 판매하거나 개별 선수 카드로 나눠 판매하는 게시물이 확인됐다.

 

▲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스포츠의류 전문점에 E스포츠 국가대표 유니폼이 전시된 모습. e스포츠 유니폼 판매 관계자는 해당 상품에 대해 “판매 당시부터 오픈런으로 품절됐다”며 “주기적으로 재입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르데스크
▲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스포츠의류 전문점에 E스포츠 국가대표 유니폼이 전시된 모습. e스포츠 유니폼 판매 관계자는 해당 상품에 대해 “판매 당시부터 오픈런으로 품절됐다”며 “주기적으로 재입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르데스크

 

한 판매자는 포토카드 6인 세트의 일괄 판매 희망가격을 8만원으로 제시했다. 개별 카드는 5000원에서 2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올라왔다. 같은 구성의 포토카드임에도 해당 판매자가 정한 선수별 가격은 최대 4배 차이가 났다. 제작비보다는 선수별 선호도와 팬덤 수요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수집품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대표 굿즈의 인기는 단순히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한 상품 구매를 넘어 특정 선수와 대회를 기념하려는 수집 수요와도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선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이나 현장 관람객에게만 제공된 포토카드처럼 구매 기회가 제한된 상품일수록 팬들에게 별도의 소장 가치가 부여될 수 있다.

 

다만 품절됐다는 사실만으로 중고가격 상승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공식 판매처의 추가 생산과 재입고 여부에 따라 희소성이 달라질 수 있고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가격 역시 실제 거래가가 아니라 판매자의 희망가격이기 때문이다. e스포츠 국가대표 재킷은 추가 공급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야구 국가대표 유니폼은 일부 인기 사이즈의 재입고 일정이 정해지지 않는 등 상품별 공급 상황에도 차이가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가대표 굿즈를 향한 과열 양상은 단순히 스포츠팀을 응원하기 위한 도구 구매를 넘어선 것이다”며 “좋아하는 선수와 종목의 지식재산권(IP)이 지닌 희소적 가치를 소장하고 기념하려는 젊은 세대의 팬덤 문화가 결합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식 굿즈를 수집하고 착용함으로써 국가대표팀 및 선수와의 유대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고 덧붙였다. 

기사 속 Q&A
Q1.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응원 굿즈 중 품절 대란을 겪으며 중고시장에 웃돈이 붙어 등장한 대표적인 품목은?
A. e스포츠 국가대표 재킷에 공식 판매가격보다 1만6000원 높은 가격이 붙어 중고시장에 등장했으며, 야구 국가대표 유니폼의 인기 사이즈가 소진되는 등 유니폼과 선수별 기념품을 찾는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Q2. 야구 국가대표 유니폼의 온오프라인 판매 진행 과정과 현장 품절 상황은?
A. 프로스펙스를 통한 예약판매에서 자수 마킹 제품 1차 생산 물량이 모두 판매고 추가 물량도 대부분 소진된 뒤, 14일부터 공식 온라인몰과 16일부터 용산 직영점에서 정식 판매가 시작됐다. 현장 확인 당시 일부 인기 사이즈는 품절된 상태였다.
Q3. 야구 국가대표 유니폼의 경우 현재 중고시장에서 웃돈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가?
A. 취재 당시 야구 유니폼의 실제 중고 판매 매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판매 관계자는 공급 공백이 길어질 경우 e스포츠 재킷처럼 웃돈이 붙어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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