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상 최대’ 자사주 매입에 시간외 장중 10% 급등
애플 ‘사상 최대’ 자사주 매입에 시간외 장중 10% 급등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실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며 주가 부양에 성공했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장중 10% 가량 주가가 급등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애플은 전일 대비 2.20% 오른 173.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장 종료 이후 발표된 실적과 자사주 매입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0%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애플이 발표한 지난 1분기 매출은 907억5000만달러(원화 약 124조4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36억3600만달러(원화 약 32조4000억원)로 2.1% 떨어졌다. 주당순이익은 1.53달러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은 핵심 상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459억6300만달러(원화 약 63조1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아이패드 매출 역시 55억5900만달러(원화 약 7조62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비 16.6% 줄었다. 


다만, 앞서 발표된 월가의 예상치를 소폭 웃돌며 지속적인 둔화 우려를 잠재웠다. 더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며 주가를 올렸다. 애플은 이날 주당 0.25달러의 배당 실시와 동시에 1100억달러(원화 약 15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해(900억달러)보다 22.2%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최준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애플의 주가에 대해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였는데, 실적발표와 동시에 거대한 주주환원정책을 펼치며 주가 부양에 성공했다”며 “오는 6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WWDC가 애플 주가의 향방을 결정지을 분기점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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