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기업 총수부터 교황만나고 유럽 출장 귀국…“봄이 왔네요”
 이재용, 기업 총수부터 교황만나고 유럽 출장 귀국…“봄이 왔네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열흘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회장은 3일 오전 7시28분께 일주일 여간의 유럽 출장을 마친 뒤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으로 나온 이 회장은 취재진들에게 “봄이 왔네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날 이 회장이 말한 ‘봄이 왔다’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단순한 계절적 의미를 넘어 오랜 기간 불황을 겪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최근 다시 호실적으로 전환했다는 것을 뜻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 밖에 유럽 출장을 통해 만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이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렸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유럽 시장을 점검하고 비즈니스 미팅, 주재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지난달 26일(현지시간)에는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글로벌 광학기업 자이스 본사를 방문, 칼 람프레히트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과 만나 반도체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자이스는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乙)’로 불리는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는 또 다른 ‘슈퍼 을’ 기업이다.


이 자리에는 최근 취임한 ASML의 크리스토퍼 푸케 신임 CEO도 함께했다. 이 회장과 푸케 CEO는 반갑게 포옹하기도 했다. 자이스 경영진과 반도체 핵심 기술 트렌드 및 두 회사의 중장기 기술 로드맵에 대해 논의하고, 자이스 공장을 방문해 최신 반도체 부품·장비가 생산되는 모습을 직접 살펴봤다.


이탈리아에서는 바티칸 사도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개인 알현했다. 이 회장이 교황을 만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에서 5개 분기 만에 70조원대를 회복했다. 반도체(DS) 부문에서도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채널 로그인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이 궁금하신가요? 혜택 보기

르데스크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혜택
- 평소 관심 분야 뉴스만 볼 수 있는 관심채널 등록 기능
- 바쁠 때 넣어뒀다가 시간 날 때 읽는 뉴스 보관함
- 엄선된 기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뉴스레터 서비스
- 각종 온·오프라인 이벤트 우선 참여 권한
회원가입 로그인
34